[프로필] 오광수 민정수석 나이 고향 학력, 검찰 '특수통' 출신
2025년 6월 8일, 이재명 대통령은 오광수 전 검사장을 대통령비서실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했다. 그는 검찰 내에서도 손꼽히는 특수수사 전문가로, 정치·경제계를 넘나든 굵직한
수사를 담당하며 법조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여당 내에서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그를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실질적 추진력을 싣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북 남원서 시작된 법조인의 길
오광수 민정수석은 1960년 전북 남원군(현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서
태어났다. 아영중학교와 전주고등학교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했고, 학사 졸업
후 성균관대 법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9년 사법연수원 18기로 수료한 후 검사로
임관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이다.
검찰 내 특수통의 대표 주자
오 수석은 부산지검을 시작으로 대전, 서울, 수원, 광주 등 전국 검찰청에서 다양한
수사 실무를 담당했다. 특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검찰의 '특수통'
라인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그가 관여했던 대표 수사는 다음과 같다:
-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비리 사건
- 한보그룹 및 대우그룹 분식회계 수사
- 삼성 비자금 수사
-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인수 의혹 사건
2000년대 초중반 박영수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오광수 수석은
주임검사로 직접 수사를 지휘했다. 또한 2003년에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검찰청에서 수사실무 연수를 받으며 국제
수사경험도 쌓았다.
검사장에서 민정수석까지
오광수 수석은 검사로서 단순 수사뿐 아니라 지휘 및 행정경험도 풍부하다. 청주지검장과 대구지검장을 거쳤고,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2015년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변호사로 개업해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형사팀 대표변호사로 활약했다.
주요 이력은 다음과 같다:
- 2005년 대검 중수2과장
-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 2013년 청주지검 검사장
- 2013년 대구지검 검사장
-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변호사로서는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뇌물공여 사건 변호인단에 합류했고, 2018년에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련 특별검사 후보 4인 중 한
명으로 대한변협에 의해 추천되기도 했다.
논란과 기대, 동시 존재하는 인사
오 수석의 임명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일부와 진보 진영에서는 '검찰개혁 기조와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대통령실은 "검찰개혁은 법과 제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일각의 시선을
일축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1·2기 지도부와의 관저 만찬에서 직접 오 수석 인선 배경을 설명하며 내부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개혁 실무 책임자로서의 무게
오광수 민정수석은 화려한 경력과 뛰어난 수사역량을 바탕으로 법조계에서 신망을
얻어왔다. 하지만 이제 그는 단순한 법조인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개혁 구상을 실질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정치적 중립성과 검찰조직 이해도, 추진력이라는 균형을 갖춘 그의 능력이 향후
검찰개혁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