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모자 논란에 등장한 브랜드, 도대체 어떤 브랜드였나?

BTS 정국이 착용한 모자의 문구가 일본 극우 성향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팬들과 대중 사이에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제의 문구는 'Make Tokyo Great Again'으로, 이는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명한 정치 구호 'Make America Great Again'을 패러디한 형태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 문구가 혐한적 정서를 가진 일부 우익 세력이 사용하는 정치적 슬로건으로 알려져 있어, 글로벌 스타가 착용한 것 치고는 매우 부적절한 선택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BTS-정국-모자-논란-썸네일-이미지
BTS 정국이 착용해 논란이 된 모자

정국은 사태가 확산되자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즉각 사과하며 모자를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해당 문구의 의미를 인지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점을 인정했고, 진심 어린 사과로 사태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패션이 아닌, 스타의 공적 책임과 정치·역사 감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대표적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모자의 브랜드는 어디였고, 문구의 유래는 무엇이었을까요?

문제의 모자 브랜드: BASICKS

정국이 착용한 모자는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BASICKS(베이식스)의 제품입니다. 이 브랜드는 간결하고 도발적인 슬로건과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아 왔으며, 특히 패러디 문구를 활용한 상품이 다수 존재합니다. 문제의 제품도 그 중 하나로, 전면에는 붉은색 베이스에 흰색 고딕체로 ‘MAKE TOKYO GREAT AGAIN’(쇼핑몰에서 보기)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캡 모자입니다.

BASICKS는 일본 내에서 틈새 마니아층을 겨냥한 브랜드였으나, 이번 정국 착용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측은 정국 착용 직후 SNS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제품 홍보에 나섰고, 이는 더욱 큰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MAKE TOKYO GREAT AGAIN' 의미

이 문구는 단순한 유머나 창작이 아닙니다. 2016년 도쿄지사였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가 선거 구호로 사용하며 널리 퍼졌고, 일본 우익 세력과 민족주의적 담론에서 자주 활용되던 표현입니다. 특히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표현은 패전 이후 쇠퇴한 일본의 국위를 다시 세우자는 의도를 담고 있어, 혐한 및 역사 왜곡과 연계된 정치적 함의를 띤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문구는 일본 내에서도 비판과 경계의 대상이 되었으며, 해외에서 착용할 경우 역사적 맥락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따르는 문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국의 사과와 논란 이후의 흐름

정국은 2025년 5월 초,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무지로 인해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직접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그는 모자의 문구가 내포한 의미를 전혀 알지 못한 채 착용했다며, 이를 즉시 폐기했음을 밝혔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빠른 대응으로 일부 팬들은 사태를 이해했지만, 국제적 스타의 패션 선택에 대한 책임론은 여전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소속사 하이브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아티스트 스타일링 과정의 검증 절차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팬덤과 대중의 반응

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일부 팬들은 "문구의 정치적 함의를 알기 어려운 일본 브랜드의 상품까지 일일이 검증하긴 어렵다"고 옹호했지만, 또 다른 팬들은 "글로벌 스타로서 더욱 세심한 인식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본의 역사 문제와 연계된 문구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정국 논란’을 계기로 해당 브랜드 BASICKS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선언한 팬 계정도 다수 등장했으며, 동시에 “패션은 정치적 맥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 패션과 역사 인식의 경계

이번 논란은 스타의 일상복 하나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갖는지, 그리고 단순한 문구라도 정치적·역사적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을 불러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BASICKS의 모자는 일본 극우 성향 문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글로벌 이슈로 번졌고, 정국은 이에 대해 빠르게 사과하며 논란을 진화시켰습니다.

이제 K팝 스타는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라 글로벌 아이콘이자 문화적 영향력을 지닌 존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작은 선택 하나에도 사회적 책임과 역사 인식이 요구되는 시대이며, 이번 사례는 팬들과 대중 모두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 중앙일보, 2025.05.03 보도: “정국, 논란 모자 착용 사과... '몰랐다'고 해명”
  • 도쿄신문: “Make Tokyo Great Again 슬로건 논란과 고이케 지사 발언”
  • BASICKS 공식 인스타그램 및 제품 페이지
  • 트위터/위버스 내 팬 반응 캡처 자료 (2025년 5월 기준)